2013년 성남아트센터 ‘인터내셔널 피아니스트 시리즈’의 주인공은 프랑스 출신 대기만성형 피아니스트 장-에프랑 바부제(Jean-Efflam Bavouzet)다. 아르카디 볼로도스(2010), 폴 루이스(2011),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2012) 등 언론과 애호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아온 시리즈를 이어갈 2013년 주인공 장-에프랑 바부제는 오는 10월 19일(토) 아시아 투어의 시작으로 성남아트센터를 찾는다.

중년의 나이에 최고의 찬사와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그는 1986년 쾰른에서 열린 국제 베토벤 콩쿠르 에서 우승, 1987년 뉴욕에서 열린 영 콘서트 아티스츠 오디션 을 통해 데뷔했다. 그 후 뚜렷한 활동이 없었던 그에게 많은 연주가들이 그렇듯 연주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찾아오는데, 그를 눈여겨 본 거장 게오르그 솔티와의 만남이 그것이다. 거장은 파리 오케스트라와 바르토크 피아노 협주곡1번의 협연자로 그를 발탁했다. 이후 게오르그 솔티의 서거는 장-에프랑 바부제를 거장이 발굴한 마지막 인재로 남게 했다.

이후 활발한 연주활동과 음반발매는 그에게 수많은 상을 선사했다. 국제클래식음악상(ICMA)이 선정한 2012년 올해의 아티스트를 비롯해 드뷔시 피아노 작품집4와 얀 파스칼 토르틀리에가 지휘하는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드뷔시, 라벨 녹음으로 그라모폰 어워드를 수상했다. 그 외 두 차례 BBC 뮤직 매거진상과 디아파종 도르(Diapason d'Or)를 수상했으며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 1집으로 올해의 선택(Choc de l'année)상을 수상했다.

현재 노르웨이에서 열리는 로포텐 피아노 페스티벌(Lofoten Piano Festival)의 예술 감독으로 활동중인 그는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 피에르 불레즈, 발레리 게르기에프, 네메 예르비, 에사 페카 살로넨, 이반 피셔 등과 정기적으로 협연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차르트 페스티벌 (Mostly Mozart Festival)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연주하며 2013년 페스티벌의 서막을 장식했으며, 지난 8월에는 BBC프롬스(BBC Proms)에서 자난드리아 노세다(Gianandrea Noseda) 지휘로 BBC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정기 협연을 하였다.

2013/14 시즌에는 피츠버그, 시애틀, 베이징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데뷔무대가 예정되어 있으며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첫 내한무대는 장-에프랑 바부제를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올려놓은 레퍼토리로 짜여졌다. 우선 그가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하이든의 ‘피아노 소나타 c단조, Op.33 Hob XVI: 20’를 연주한다. 그는 우리를 밝고 기분 좋게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작곡가로 하이든을 꼽는다. 더불어 그의 장기 중 하나인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와 바르토크의 <피아노 소나타>를 연주하며, 그에게 가장 많은 상을 안기고 비평가들로부터 섬세하며 우아하고, 동시에 역동적이며 시적이라는 찬사를 쏟아내게 만든 드뷔시의 <전주곡 1집>으로 마무리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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