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목) 오후 2시 반, 성남시의료원 건립현장(구 시청사)에서 시민, 기관·단체장, 의원, 공무원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남시의료원 건립공사 기공식이 이루어졌다. 

성남시의료원은 구 시청사 부지에 연면적 82,819㎡에 내과(순환기내과, 호흡기내과, 소화기내과, 신장내과, 내분비내과, 혈액종양내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이비인후과, 안과, 비뇨기과, 피부과,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치 과, 한의과 등의 진료과와 특성화 센터로 심혈관센터, 뇌혈관센터, 소화기센터, 관절센터, 재활치료센터 등 22개 과, 43개 진료실, 501개 병상을 갖춘 최신식 시설의 종합병원으로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울트라건설(주)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참여했다. 

성남시의료원의 건립은 성남 본시가지의 의료공백을 해소하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만큼 기공식 행사장에는 많은 시민들이 참석했다. 

기공식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로 신흥1동, 수진1동, 태평2동 주민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99빵빵클럽의 브라스밴드공연, 한울소리의 타악 퍼포먼스가 있었고 이어 권혜경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의식행사에서 성남시의료원의 규모와 사업내용 등 그동안의 추진경과를 상세히 알려주는 내용으로 구성된 동영상을 통한 경과보고, 이재명 시장의 식사, 성남시의회 최윤길 의장, 김태년, 김미희, 이종훈 국회의원의 축사, 시립예술단 중 국악단 명창 4인의 축하공연, 내빈의 시삽식이 있었다. 

기념식사를 위해 단상에 오른 이재명 시장은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인 2003년, 저는 시립의료원 설립운동을 하다가 시민들이 발의한 시립병원 설립조례가 성남시의회에서 날치기로 폐기되는 그 현장에서 거칠게 항의한 죄목으로 수배를 당해 주민교회 지하 한켠 기도실에서 도피생활을 하다가 동료들과 결심을 했습니다. 2004년 3월 28일 오후 5시, 초밥을 앞에 놓고 눈물로 초밥을 적시면서 직접 우리 손으로 시민이 원하는, 반드시 있어야 되는 종합의료기관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이 다짐은 저의 정치인생을 시작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제 정말로 첫삽을 뜨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공공의료의 첫 발자국을 떼는 자리에 서있는 제 가슴은 정말로 감격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정말로감격의 감정을 억누르기 어렵습니다. 돈보다도, 그 어떤 것보다도, 사람의 생명과 안전만큼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 서민들의 삶 중에서 먹는것, 입는것, 자는것 더하기, 아니 그 보다 더 중요한 건강을 누릴 헌법상의 권리를 세금으로 보장하면 안되는 것입니까? 시민들의 건강한 삶의 권리를 2,000억이나 되는 아까운 돈을 왜 병원을 짓는데 쏟아붓느냐하는 비판에 대해 저는 한마디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분당 중앙공원의 12만평에 이르는 대지에 2조원이 넘는 그 엄청난 돈을 들여 왜 공원을 만듭니까? 1년마다 종합운동장에 100억씩, 성남아트센터에 180억씩 적자가 나고 있는데 이것은 괜찮고 정작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는데 일년에 30억씩, 50억씩 적자나는 일을 왜 하는가하는 비난을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50만 시민들이 아플때 치료받고 목숨을 지킬 수 있는 시설을 짓는 것이 낭비입니까? 본시가지 의료는 돈벌이 수단이 아닙니다. 의료시설 하나 변변하지 못해 힘들게 살고 있는 시민들에게 성남시의 예산인 1조 4,000억 중에서 30억을 쓰는 것이 아까웁니까? 저는 이제 당당히 말해겠습니다. 우리가 세금을 내는 이유는 국민의 기본적인 권리를 지키기위해서입니다. 제3세계보다도 낮은 공공의료비중을 창피하게 생각하지는 못할 망정 있는 의료기관마저도 폐업하는 이 잘못된 세상을 우리 성남시민들이 앞서서 고쳐나가야합니다. 오늘의 이 순간을 저는 개인의 건강한 삶을 위해 여러분들의 곁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을 출발점으로 국가와 개인의 진정한 권리를 위해 그 선두에 우리 성남이 앞장서겠습니다. 시민들의 의지로 탄생하는 성남시립의료원, 기초단체가 운영하는 시립의료원의 성공모델을 반드시 만들어서 대한민국 공공의료복지의 초석이 되도록 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성남시의회 최윤길 의장은 “본시가지의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양질의 시립의료원 건립공사가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오늘 기공식 갖게 되었습니다. 10년간 지리한 논쟁의 대상이었던 시립의료원 건립에 관심을 가져준 모든 분들께 진심어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동안 수고해준 시장님을 비롯해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또한, 바쁜 와중에도 축하를 하기위해 자리한 많은 내외귀빈들께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우여곡절이라는 말은 시립의료원에 대한 말인것 같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고 찬성과 반대가 수없이 오고갔습니다. 일각에서는 아직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있다. 저는 공공의료서비스에서 수익성은 부차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낮은 비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성이 먼저 중요합니다. 이제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이 있어선 안됩니다. 우리는 일련의 논쟁을 통해 성남시립의료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충분히 인지했습니다. 최근 진주의료원 사태를 통해 부정적인 측면과 보완해야할 상황을 충분히 배웠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가 해야할 일은 질을 높이고 적자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모두의 역량을 집중해 중지를 모아야합니다. 오늘은 정말 축하해야하고 함께 기뻐해야하는 날입니다. 오늘 첫삽을 뜨는 시립의료원이 멋진 모습으로 완공되는 날, 시민들과 다시 만나기를 바랍니다.”고 축사했다. 

수정구 국회의원 김태년은 “시민들의 바램과 염원이 실린 우리 성남의료원이 드디어 기공식 갖게 되었습니다. 오늘 시장님께서 기념식사를 하시면서 감격에 울컥하셨습니다. 시립의료원 건립을 위한 투쟁을 하다가 지하 기도실에서 피신생활을 하셨으며, 지금 이 자리에도 와 계시지만 정종삼 의원은 당시 한달 가까이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했습니다. 또, 최석곤 대표님을 비롯해 의료원설립 운동본부 회원들도 더운날, 추운날 많은 시민들과 함께 병원을 만들기 위해 애써왔습니다. 공공의료와 관련해서 국가가 해야 할 당연한 의무와 임무에 대해서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공공의료서비스를 확대해 가야하는 엄연한 역할이 더 이상 반대와 논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될것입니다. 시립병원 설립 기공식을 정말 기쁘게합니다. 앞으로 잘 짓고, 잘 운영되고, 시민들의 건강지킴이, 건강돌보미 역할을 해나가는 의료원이 되길 바랍니다.”고 축사했다. 

중원구 국회의원 김미희는 “시립의료원 건립에 노고가 많은 사람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우선 시립의료원을 만드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감수하면서도 끝까지 시민들과의 약속지킨 시장님, 다양한 의견을 잘 아울러서 원만하게 예산을 세워준 의장님, 비록 당의 입장이 서로 다를 수 있지만, 결국 의견을 모아 성남시의료원이 설 수 있게 이해하고 도와주신 성남시의회 의원들, 지역구 지역위원장들 모두 감사합니다. 시립의료원 건립은 시민들의 절실한 바람이었습니다. 또한 이곳에 지어지면 좋은 점도 있지만, 불편함과 나쁜점도 있을 것인데도 불구하고 기꺼이 받아준 태평2동 주민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관계 공무원들과 공사업체에게 주문하는 것은 시민들의 의견을 잘 반영해 공사현장의 안전시설, 제대로 된 식사, 휴게시설 등을 제대로 운영하길 바란다는 것입니다. 부디 산업재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며, 만일 일어났을 때에는 숨기지 말고 충분한 보상을 해야할 것입니다. 좋은 자재로 튼튼하게 지어주십시오. 저는 보건복지위원회 국회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현재 착한 적자를 온국민이 함께 이해를 하고 대통령까지도 그것을 인정한 만큼 국가가 일부 지원할 수 있도록 지금 법개정안을 이미 냈으며 국회차원 국정조사 특위를 통해서 그 국회의견을 모아냈습니다. 이 모두가 실제 예산에 반영하기를 바랍니다.”고 했다. 

분당구 국회의원 이종훈은 “정말 그동안 우여곡절 많았던 것으로 저도 알고 있는데, 오늘 첫삽을 뜨게 된 성남시의료원 기공식을 정말 축하드립니다. 드디어 성남시민의 바람이 현실로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퍼뜩 생각나는게 있습니다. 작년여름, 박근혜 대통령이 분당에 와서 함께 식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자리에 앉자마자 성남시의료원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래서 잘 진행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김미희 의원의 말씀처럼 착한 적자로 이루어지는 높은 서비스의 질과 어려운 분들의 건강권 확보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국가가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공의료원은 많지만 잘 운영하는 것이 우선되어야할 것입니다. 국가가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위대한 성남시가 다른 시의 모범이 되고 모델이 되어야할 것이며 이는 여러분이 해줄거라 믿습니다.나중에 따뜻하고 훈훈한 의료원이 들어서게 되면 이는 성남시민의 버팀목이 될 것으로 믿으며 당당히 여러분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고 축사에서 밝혔다. 

시립의료원 설립추진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참석한 박성훈씨는 “오늘 역사적인 기공식을 하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지난번 경남 진주의료원 폐쇄문제를 통해 성남시의료원 건립에 있어서도 격렬한 갈등이 있었습니다. 전국적 관심사인 공공의료가 어려운 여건이지만 지방 보건의료복지서비스는 획기적으로 강화되어야할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시는 서민 밀집지역인 수정·중원구의 공공병원이 절실한 염원으로 두 차례의 주민발의가 있었고 결국 기공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10년간 시민운동의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먼저 10년간 시립의료원 설립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애써주신 운동본부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성남시립의료원은 민관거버넌스 방식으로 설립이 준비되었다는 것에 의미가 큽니다. 앞으로 시청 공무원뿐만이 아니라 민간 전문가, 보건의료 전문가, 병원 경영전문가,병원 건축전문가들이 시민사회 단체 대표들과 함께 힘을 합해 4인 병실의 최상급으로 쾌적한 공간을 만들어가야할 것입니다. 서민의 의료복지를 위해 보수없이 시민들에게 헌신한 설립추진위원회와 8개 MOU 체결 병원관계자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무사히 완공해야할 것이며 잘짓는 것보다 건설과정에 있어서도 시민만족과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공격적인 논의가 시작되어야합니다. 치료중심, 예방증진, 행정서비스, 방문서비스의 확충에 만전을 기해야할 것입니다.”고 했다. 

성남시의료원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인천시의료원, 일산병원, 아주대학교병원, 분당차병원, 서울백병원, 녹색병원과 자문협약을 맺고 설계시부터 자문을 받아 건립하고 있으며 오는 2014년 4월에 실시설계 완료와 건립공사 준공을 하고 2017년 7월에 개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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