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도지사 김창호 예비후보는 14일 통합신당 창당에서 ‘친노배제’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조경태의원에게 지난해 전화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새누리당으로 전향하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김 후보는 14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그동안 노무현 대통령께 죄송하다, 나를 최고위원으로 뽑아주시면 노 대통령을 잘 모시겠다’ 심지어 ‘나도 원래 친노다’라고 얘기했죠”라며 조경태 의원이 지난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출마했을 때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온 사실을 밝혔다.

김 후보는 이어 “최근 언론에 나온 보도를 보니, “친노종북은 통합신당에서 배제해야한다”라고 말했군요. 조 의원님 말마따나 조 의원께서도 자칭 ‘친노’였으니 ‘종북’이겠습니다. 아닙니까?“라며 힐난했다.

김 후보는 또 “새누리당의 종북 프레임에 갇힌 조 의원, 참으로 딱합니다”라며 “아직까지도 ‘반공’논리를 들이대는 새누리당이나 이에 흔들리는 당 내부의 우유부단함이 ‘종북’이란 괴물을 키운 것입니다”라며 잇따른 조 의원의 친노발언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민주당 지도부를 질타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은 군사정권의 ‘빨갱이’ 몰이에 생명을 걸고 평화주의 전통을 지켰습니다. 조 의원께선 극우 새누리당이나 쓰고 있는 '종북'이라는 용어로 동지들에게 화살을 겨눈 것입니다. 이것은 통합의 정신에도 맞지 않습니다. 상대를 나누고 편을 가르면서 무슨 통합을 하겠다는 것입니까?”라며 “오는 6월 4일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할 중차대한 시점에서 같은 당의 동지에게 총부리를 겨눠 분열을 조장하는 일에 대해선 엄중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친노가 그렇게 싫다면 조 의원이 통합신당에 참여하지 말고 하루빨리 새누리당으로 전향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옛 동지들로부터 새누리당 프락치란 험한 말까지 듣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은 13일 모언론사 인터뷰 과정에서 민주당의 친노무현계 인사들과 종북(從北) 성향 인사들을 새정치연합과의 통합신당에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 비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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