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님 안녕하십니까?
바쁜 신 시간에도 저희 성남시인터넷기자협회의 공동인터뷰에 응해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오늘인터뷰는 저희협회 9개사(성남비전.분당뉴스.성남분당네트워크.한성뉴스넷.분당판교뉴스.성남포커스.성남신문.분당가이드.스포츠성남 )합동인터뷰로 시장님에 대한 시민들의 소소한 관심꺼리이지만 그래도 성실히 답변 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질문) 지금까지 시정을 운영하면서 느낀 성남의 힘(강점)은 무엇입니까?

성남이 다른 어느 도시보다 시민들의 의식수준이 높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입으로는 주민자치를 말하지만 실제로 시민들이 시정에 참여하는 사례가 많지 않거든요. 우리시의 경우 시민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한 대표적인 사례가 두 가지 있는데, 정자동 잔여부지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분당지회 소속 경로당 회장님들이 서명 운동하고 중앙당 쳐들어가서, 당론을 바꾼 일이 있었습니다.

또 하나는 학생들의 창의성을 살리고 사교육비 부담을 덜기 위한 성남형 교육지원사업도 학부모들이 나서서 결국 시의회를 통과시켰습니다. 이 두 가지 사례는 집행부와 시의회가 불필요하게 충돌하는 것을 시민들이 나서서 막아주신 실제 케이스인데 이것은 시민들이 성남의 주인이라는 것을 깨닫고 적절한 시기에 용기 있게 행동해 주셨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민여러분이 우리 성남의 가장 큰 희망이자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현재 건강을 위해 하는 운동과 별도로 즐기는 취미가 있다면?

아침에 탄천을 걸어서 출근하는 것이 제가 하는 유일한 운동입니다. 탄천은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니까 시설물도 둘러보고, 시민들도 만날 수 있고 해서 가능하면 걸어서 출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봄에는 탄천에 벚꽃, 개나리 만발하는데 따로 벚꽃놀이 갈 필요가 없습니다. 탄천을 걷다보면 성남시가 참 살기 좋은 곳이구나 하는 것을 느낍니다.

저는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합니다. 운동 나온 시민들과 인사도 나누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 것이 무척 즐겁습니다. 또 다른 취미는 냇가에서 물고기 잡아서 매운탕 끓여 먹는 천렵을 좋아합니다. 요즘은 바빠서 못가고 있습니다.

 

 



(질문) 현재 성남시는 지역주의와 종북 논란 등 많은 갈등이 있습니다.
이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시장님의 비전은?

종북 논란은 선거가 끝나면 다 사라진다고 봅니다.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온갖 색깔론 이라든지 음해가 벌어지고 있지만, 세상이 그렇게 어수룩하지도 않습니다. 또한 지역 갈등도 정치인들에 의해서 의도적으로 조장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결국 시간이 지나면 정리 될 것입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도시 주거환경 차이 때문에 생기는 본시가지와 신도시 사이의갈등입니다. 이 갈등은 제가 수차례 얘기한 것처럼 실제 존재하고 있습니다. 잘 표현하지 않고 조장하지 않지만 시민들의 마음에 깔려있습니다. 이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고 통합하느냐에 따라 성남시의 미래가 달라집니다.

저는 두 지역간의 차이를 좁혀주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본시가지 주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이유는 성남이 원래 우리 땅인데 분당이 개발되고 나서 독립하겠다고 하니 내 집 앞마당을 뺏긴 기분이 드는 겁니다. 마치 인디언들이 사는 미국 본토에 유럽 사람들이 들어온 격이죠.

또 분당에서는 내가 내는 세금을 본시가지에 더 많이 쓴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상대방 보다는 내 입장을 먼저 생각하다보니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거환경의 격차를 좁혀야 하는데, 거기에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독립재원을 확보해서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돈 벌려고 열심히 노력해 왔고, 가장 쉬운 방법은 개발이익금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발표한 도시기본계획의 기본은 성남이 개발주권을 발휘해 재원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정서적 통합도 이뤄내야 합니다. 그것은 문화, 체육 공동체 활동을 통해서 조성해야 하는데, 저는 그 가능성을 성남FC에서 찾았습니다. 이제 첫걸음이 시작되었고 자리 잡히기까지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우리 시민들이 한 목소리로 응원할 수 있는 팀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통합의 물꼬를 텄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모란시장의 미래에 대한 계획 그리고 구도심권 상권핵심지역인 종합시장과 성호시장의 상권 활성화 계획은?

당초 계획은 땅을 사서 2층 주차장을 만든다 했는데, 1,400억원 이상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법률상 장애가 많아 어렵습니다. 주차장 부지인데 건물을 지으려면 용도변경을 해야 되고 땅값이 오르고 복잡한 문제가 많아 계속 협상을 하는데 잘 안 되고 있습니다.

그 계획은 언제 될지 모르니까 일단 올해 계약금을 확보해서 LH와 협상을 해서, 계약금만 주면 쓸 수 있으니까 연납을 하면 부담이 적잖아요. 일단 계약금을 주고 우리가 넘겨받아서 1층 상태로 평탄 작업을 하고 그냥 옮기려고 해요. 거기에 필요한의 최소한의 시설 화장실이나 배수, 급수 시설 등을 배치하게 되면 개장사들한테는 미안하지만 따라갈 수가 없게 됩니다. 개장사는 원래 모란장의 일부가 아닙니다. 개장사는 그냥 자기 가게에서 하는 거고, 그 앞에서 모란장이 열린 것입니다. 그 분들이 자기들도 따라가게 해달라고 하지만 안됩니다. 다만, 이쪽 참기름 골목하고 개장사하는 분들을 위한 활성화 대책도 마련해야할 것으로 봅니다.

성호시장은 올해 여섯 개 블록 중에서 4개 블록은 민영개발 허용하고 두 개 블록은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해서 4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재정비 사업을 시작합니다.


종합시장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도, 주차라인, 경계분리대 이런 것들을 좀 밀어내고 인도를 광장형태로 만든 다음에 거기다가 조경이나 편의 시설을 잘해 놓으면 젊은이들이 모이는 명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가게 주인들이 싫어하는데, 당장 자기 집 앞에 주차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서는 생각을 바꿔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질문) 성남동에 종합운동장을 들어내고 그곳에 미국 뉴욕에 있는 센트럴파크(공원)처럼 성남체육관 뒷산과 연계하여 도심 속 체육공원으로 만들자는 의견들이 있는데 시장님의 견해는?

저도 그런 생각을 하고 얘기를 해봤는데 의외로 반대가 많습니다. 우선 동네 주민들이 싫어하고, 차라리 현재 상태가 났다고 합니다. 문제는 종합운동장이 어딘가에는 있어야 하는데 마땅한 곳이 없습니다. 앞으로 고민하고 연구를 해야겠지만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 곳은 종합운동장(스포츠컴플렉스) 형태로 가는 것이 요즘 추세에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시는 여타 도시에 비해 성남만의 도시 색깔이 없다고 합니다. 성남만의 도시색깔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시는 인공적으로 조성된 도시입니다. 어떤 색을 나타내기에는 시간이 너무짧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국 첨단기업도시로 가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기업에 대한 지원도 상당히 적극적이어서 기업이 많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한국의 실리콘밸리, 기업도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 몇 가지 드리겠습니다.

- 하루에 담배는?(평소에는 거의 안 피고, 술자리에서는 가끔 피는 정도)
- 주량은? (소주 2병)
- 지금 보고 있는 책은? (조정래 작가의 정글만리)
- 평소 존경하는 분은? (백범 김구선생)
-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어머니, 물론 아내도 사랑합니다.)
- 지금 당장 소주한잔 기울일 친구를 부른다면? (아, 고민됩니다. 전에는 많았는데, 시장 취임하고는 친구 만날 시간이 없었습니다. 갑자기 슬픈 생각이 드네요)

끝으로 성남시인터넷 기자협회와 시민들에게 인사 한 말씀.

언론은 시민들이 세상을 보는 창입니다. 성남시인터넷기자협회 회원 여러분께서 시정에 관한 유익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전달해주고, 시민들의 의사를 시에 전해주는 소통의 통로가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언론이 제 역할을 다할 때 민주주의가 꽃 피고 주민자치가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지역에서 필요한 목소리를 내는 신문, 독자의 사랑을 받는 성남인터넷기자협회로 성장 발전하시기 바랍니다.

성남시인터넷기자협회 공동인터뷰

(성남비전.분당뉴스.성남분당네트워크.한성뉴스넷.분당판교뉴스.성남포커스.성남신문.분당가이드.스포츠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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