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해지기 쉬운 분위기의 공직 사회에서 이색적인 팔씨름 대회가 열려 화제이다.

성남시 수정구는 7월 15일 업무를 마치고 오후 6시~8시 구청 대회의실에서 여직원 100명 모두가 참여하는 ‘팔씨름왕 선발대회’를 열었다.

이날 팔씨름 대회는 수정구청 소속 9개 과별 예선을 거친 18명 여직원이 선수로 나와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합했다.

뜨거운 응원 열기 속 대회 결과 개인 부분 팔씨름왕 1위는 신순희(세무과) 씨가, 2위는 김나영(환경위생과) 씨가, 3위는 강은경(행정지원과) 씨와 강경희(건축과) 씨가 각각 차지했다.

단체 부문은 세무과와 주민생활지원과가 공동 1위를 차지해 ‘팔씨름왕' 부서 타이틀을 달았다.

팔씨름왕 신순희 씨는 “남편과 밤새 연습해 젖먹던 힘까지 다해서 팔씨름을 했다”면서 “가정과 직장 생활에 큰 활력소가 돼 일할 맛이 난다”고 말했다.

팔씨름에 앞서 남자 직원들은 과별로 닭싸움 경기를 해 대회 분위기를 달궜다.

대회가 끝난 후에는 조촐하게 화합의 자리가 마련됐다.

윤기천 수정구청장은 “역동적인 근무 환경 속에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사무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활기찬 직장 분위기를 이어가 구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행정 서비스에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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