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교육청 지정 자연속의 아토피 안심학교 상곡초등학교 전경.
▲충청남도교육청 지정 자연속의 아토피 안심학교 상곡초등학교 전경.
충남 금산군 군북면에 소재한 상곡초등학교입니다. 과거 전교생 11명의 폐교 대상학교였습니다. 하지만 이 마을 친할머니댁에 놀러온 아이가 그때마다 아토피가 호전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교장선생님이 아토피 안심학교를 추진하셨습니다.

지금은 아토피 치료를 위해 도시에서 14명의 학생이 전학해, 25명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폐교대상학교에서 이제는 투자대상 학교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김영민 교장선생님께서는 교장실까지 학생들에게 내주시고, 행정실에서 평교사분들과 함께 업무 보실 정도로 열성적이십니다.

▲새롭게 전학이 오면 '숲 속의 작은 공원'에 왔음을 알리는 펼침막을 내걸어 준다.  
▲새롭게 전학이 오면 '숲 속의 작은 공원'에 왔음을 알리는 펼침막을 내걸어 준다.  
상곡초등학교로 아토피를 치료하려 도시에서 아이들이 전학을 옵니다. 그러면 복도에 전학 온 학생들의 이름을 적은 펼침막을 건답니다. 그리고 전교생 모두 전학 온 아이를 안아 준다는 군요.

새로 전학 온 학생이 생길 때 마다 입구에 펼침막을 걸어 두는데, 나머지는 펼침막은 자연스럽게 복도 뒷자리로 밀리게 됩니다. 밀리고 밀려서 최후에는 식당에 걸렸다가 사라지게 된다는 군요. 그렇게 아토피도 사라지기 바랍니다.

▲반과 반은 숲 속 식물들이 나눠주고, 벽은 황토로 만들어 아토피 치료 효과를 높였다.
▲반과 반은 숲 속 식물들이 나눠주고, 벽은 황토로 만들어 아토피 치료 효과를 높였다.
상곡초등학교의 수업 풍경입니다. 방해되지 않게 복도창 밖에서 촬영했습니다. 좌측으로는 저학년 아이들이 누룽지를 나눠 먹으며 과제를 풀고 있습니다. 우측은 수업중인 고학년으로 보입니다. 한 교실에 두 반이 공부를 하고, 경계를 나누는 것은 중앙의 식물들입니다. 교실의 벽은 물론 황토로 이루어졌습니다. 아토피의 최대 적은 스트레스라고 하네요. 분위기만으로도 아이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집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서 활동가로 근무하는 김금호 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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