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일, 가곡 작사가인 필자는 신축년(辛丑年) 첫 작품으로 “김치송頌(Kimchi Song)”을 발표하였다.

필자는 발표의 소감으로서 “발효식품의 우수성은 이미 국내외의 과학자들이 다각적인 연구 발표를 통하여 입증하였다. 그 중에서도 대한민국의 김치는 종합적인 영양소의 결집을 효소 화하여 집약적인 영양소를 발현시킨 대표적인 발효식품이다. 김치는 성장기의 균형 잡힌 양질의 영양소 공급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은 물론, 현대 사회에서 문제시 되고 있는 성인병의 예방효과들이 입증되고 있다.”고 피력하였다.

첨단 과학의 발달이 빚어가고 있는 ‘교류의 다변화, 운송수단의 첨단화, SNS를 통한 동시간대의 시청각화, 미디어에 의한 문화변동 및 동질화 등’으로 하나의 지구촌이 표방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필연적으로 속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에 발맞춰 ‘패스트푸드’는 빠르게 현대인의 삶 속에 파고들고 있고, 숙성되지 않은 공급원은 뒷감당이 미심쩍은 부작용들을 양산하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온 지구촌이 사회적 거리두기의 음영에 갇혀있는 현 시국의 화두인 “마스크” “손 씻기와 주먹인사” “비대면” “집콕, 차박” “온라인 예배 및 강의” “드라이브 스루” 등 아프고 웃픈 현실탈출의 방편으로 건강 지킴이의 역설인 패스트푸드가 선택되고 있다.

하지만 속속들이 백신이 완성되어 코로나19의 퇴치를 향한 인류의 전방위적인 반격이 시작되었고 머지않아서 괴질은 박멸될 것이다.

인간의 눈으로는 감지할 수 없었던 실체는, 발생초기단계에서부터 코로나19의 정체인 분자구조를 규명했던 인류의 위대한 식별력이 있었듯이 종식 또한 현명한 처방에 의하여 명확하게 선언될 것이다.

2003년 7월 10일자 중앙일보 기사에 의하면 “한국인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에 걸리지 않은 것은 ”김치 덕“이라는 속설이 사실에 가깝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밝혀졌다고 하면서 과학기술부 프론티어 연구사업단인 미생물유전체활용개발사업단은 김치의 대표적인 유산균 두 종이 강력한 항균물질을 분비한다는 사실을 규명했으며 이들 유산균에 관한 지놈 지도 초안도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고 보도했다.

“두 종의 유산균 중 ‘페디오코커스 펜토사세우스균”은 서울대 강사욱 교수팀이, “류코노스톡 시트리움균’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지현 박사 팀이 각각 맡아 연구한 결과다. 두 균은 김치가 숙성될 때 가장 많이 작용하는 종들이다.”고 부연하였다.

이처럼 우리나라 발효종합식품인 김치는 뛰어난 효능을 지니고 있으며 아직 밝혀지거나 작용하지 않은 면에서 어떤 역할을 해낼지 모르는, 최고의 예방 식품이며 때로는 치유 기능을 함유한 자랑할 만한 문화유산이다.

또한 익어가는 단계에 따라서 맛과 풍미, 그리고 유익균의 생성성분이 새롭다 하니 김치의 경이로움이 남다를 수밖에 없으며 진정 살아 꿈틀대는 인류유형문화의 보배요 진수라 하여도 손색이 없지 않은가.

앞서 언급한 패스트푸드에는 편리함이라는 명제 뒤에 숨은 부작용이 도사리고 있다.
이미 다각적으로 노출되고 있는 현대병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패스트푸드의 폐해에서 벗어나기 위한 처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에 대한 방안으로 여러 모습으로 우수하게 적용되는 김치의 활용을 살필 필요가 있다.

필자는 기본이 배양된 김치가 세계 속의 맛 언어로, 맛 그림으로, 맛 교재로, 맛 퍼포먼스로, 맛 교향악으로 지구촌을 완숙하게 수놓기를 기대하면서 “김치송”을 만들었다.

필자의 행보에 온 국민이, 익숙한 맛의 향연이 세계 속으로 펼쳐질 수 있도록 민족의 노래로 합창하기를 기대하면서 진정어린 응원을 부탁드린다.


칼럼니스트 오연복 (김치송 작사가)
시인, 작사가, 칼럼니스트
(사)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사)샘터문인협회 부회장, (사)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원 STN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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